방수기능사 실기 출제 경향 파악과 실수 방지 팩트 7가지

방수기능사 실기는 손기술과 판단이 반반입니다. 저는 현장에서 우레탄·시트 작업을 오래 했고, 최근 2년간 제 블로그 독자 4명이 실기를 합격할 때 옆에서 루틴을 잡아 준 경험이 있습니다.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과제를 ‘똑같이’ 따라 하는 사람보다, 채점 관점과 감점 포인트를 먼저 이해한 사람이 안정적으로 점수를 챙겼습니다. 실기장은 완벽한 작품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실수 없이 기준점을 맞추는 경기장에 가깝습니다. 제가 실수로 점수를 흘렸던 순간, 그리고 합격생들이 실제로 써먹은 요령을 팩트로 정리합니다.

1) 최근 기출 과제 흐름: 도막형 중심과 복합형 비중

최근 실기는 도막형(우레탄 도막) 단독 과제가 기본이고, 여기에 시트를 일부 병행하는 복합형이 주기적으로 섞입니다. 체감상 도막형 비중이 높지만, 시트 재단과 겹침 처리 숙련도를 확인하려는 문제도 꾸준히 나옵니다. 중요한 건 어떤 과제가 나오든 ‘배수구·코너·관통부 처리’에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다는 점입니다. 도막형만 나온다고 가정하고 시트 연습을 건너뛰면, 복합형이 나왔을 때 재단 오차와 모서리 들뜸으로 연쇄 감점이 납니다. 저는 연습 때 과제 모형을 바닥 600×600, 턴업 150mm로 만들어 도막 2회와 시트 코너 2종(ㄱ자·버터플라이)을 번갈아 붙였는데, 이 번갈아 연습이 시험장에서 당황을 줄였습니다.

2) 채점표 숨은 기준 해석: 표면 균일성, 단차, 누락

감독관은 눈으로 균일성과 연속성을 봅니다. 도막은 ‘두껍게 한 번’보다 ‘얇고 균일하게 두 번’이 안전합니다. 롤러 자국이 남거나 국부적으로 두껍게 올라가면 단차로 감점됩니다. 핀홀은 강한 조명에서 비쳐 보이고, 배수구 주변에 특히 잘 생깁니다. 저는 1차 도막 후 코너·관통부를 손전등으로 비춰 핀홀을 찾고, 점찍듯 보수 도포를 했습니다. 누락 감점은 생각보다 허무합니다. 프라이머를 안 바른 영역, 겹침 폭 미달(예: 30mm로 끝난 상황), 보강 테이프 생략 등은 한 번에 큰 점수를 잃습니다. 체크리스트를 플라스틱 포켓에 넣어 옆에 붙여두고, 단계별로 줄을 그어가며 진행하면 누락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실기 중 자주 나오는 관통부·코너 감점 사례집

관통부는 순서가 핵심입니다. 저는 “프라이머 → 보강 테이프 → 도막 → 보강 도막”을 원칙으로 했고, 테이프는 360도 겹침이 50mm 이상 되게 재단했습니다. 파이프와 바닥이 만나는 경계에 틈이 남으면 바로 생각보다 크게 벌어져 들뜸이 생깁니다. 코너는 내·외코너 모두 라운딩 개념으로 처리하면 들뜸이 줄어듭니다. 시트 과제라면 모서리에서 90도 날카로운 꼭짓점을 만들지 말고, 라운드를 살짝 주고 겹침 폭을 70~80mm로 넉넉히 잡는 게 안전합니다. 실제로 제 첫 실기에서 외코너에 ㄱ자 시트를 똑바로 각 맞춰 붙였다가, 끝단이 살짝 들리며 공기층이 생겨 감점됐습니다. 다음엔 사선으로 미리 재단해 끝이 서로 겹치도록 만들었더니 들뜸이 사라졌습니다.

4) 작업 동선 설계: 바닥→벽→코너 순서가 안전한 이유

도막은 밟는 순간 족적(발자국)과 미세 주름이 생깁니다. 그래서 동선을 설계해야 합니다. 저는 항상 벽 쪽부터 프라이머를 얇게 돌리고, 바닥 1차를 칠한 뒤 뒤로 빠져나오는 동선을 그립니다. 코너 보강은 1차 도막이 ‘끈끈하지만 손에 묻어나지 않는’ 타이밍에 처리하면 밀착이 잘 됩니다. 시험장에서는 작업 구역이 좁아 후진이 어려울 때가 있는데, 이럴 땐 미리 “안전 발판”으로 마스킹 테이프를 2줄 붙여 보행 라인을 정했습니다. 라인 밖은 절대 밟지 않는 규칙을 정해두면 실수를 줄입니다. 동선만 정리해도 작업 시간이 10~15분 줄어듭니다.

5) 장비 세팅 시간 단축법: 롤러, 헤라, 칼 배치 요령

세팅이 절반입니다. 롤러는 9mm와 13mm 두 가지를 준비하고, 프라이머엔 9mm, 도막엔 13mm를 써서 흡수와 도포량을 조절했습니다. 트레이는 프라이머용과 도막용을 분리했고, 헤라는 스텐 100mm와 200mm 두 개를 꺼내 코너·평면을 나눠 썼습니다. 칼은 새날을 최소 3개 미리 껴둔 손잡이 2개를 준비해, 시트 재단 중 날 교체 시간을 없앴습니다. 시트는 시험 시작 전 치수를 보고 여유 20mm를 더해 미리 재단해두면, 붙이는 단계에서 시간이 크게 절약됩니다. 실제로 제 수강생 한 분은 재단을 현장에서 바로 하다 치수가 빡빡해져 겹침 폭이 35mm로 줄며 감점됐습니다. 반대로 재단을 미리 해둔 뒤 현장에선 모서리만 다듬으니 여유 폭이 안정적이었습니다.

6) 안전·위생 체크: 유기용제 냄새, 환기, 장갑 교체 타이밍

우레탄 프라이머는 유기용제가 섞여 있어 냄새가 강합니다. 시험장 환기가 부족하면 두통이 오고 집중력이 떨어지죠. 유기용제용 방진마스크(유기가스용 카트리지)를 꼭 쓰세요. 장갑은 니트릴을 추천합니다. 저는 프라이머 단계에서 쓴 장갑을 도막 단계로 절대 가져가지 않습니다. 프라이머가 묻은 장갑으로 시트를 잡으면 접착이 약해지고, 도막 표면에 오염막이 생겨 도막-도막 사이 접착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장갑을 단계별로 교체하는 단순한 습관이 들뜸과 오염 감점을 막아줍니다. 또한 롤러는 작업 중간에 용제 닦힘을 최소화하고, 굳기 시작하면 과감히 교체합니다. 굳은 롤러로 밀면 표면에 ‘오렌지필’이 남아 감점됩니다.

7) 시험 당일 비상 플랜: 시트 찢어짐, 배합 실패 대처

시트가 찢어졌다면 당황하지 말고 ‘버터플라이 패치’를 떠올리세요. 찢어진 부분을 사선으로 다듬고, 겹침 60~80mm의 보강 시트를 나비처럼 양쪽에 겹치게 붙인 뒤 롤러로 기포를 밀어냅니다. 모서리라면 T자 보강을 추가해 끝단을 잡아줍니다. 우레탄 배합이 실패해 너무 묽거나 굳어버리면, 소량 재배합이 답입니다. 저는 혼합컵에 소분 눈금을 미리 표시해두고, 타이머를 90초로 맞춰 교반했습니다. 점도 체크는 젓개를 들어 천천히 떨어뜨려 실처럼 이어지는지로 판단했습니다. 너무 묽다면 한 번에 두껍게 바르지 말고, 1차를 얇게 깔고 건조 후 2차로 올리세요. 또한 “비상 박스”에 여분 롤러, 날 2개, 보강 테이프 1롤, 걸레 2장, 작은 손전등을 항상 넣어 두면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시간을 구합니다.


제가 지도한 합격생들이 공통으로 적어낸 후기 한 줄이 있습니다. “어려운 기술보다, 기본 순서와 체크리스트가 점수를 지켜줬다.” 연습 때부터 과제 변형에 대비해 도막+시트를 번갈아 실습하고, 관통부·코너를 사전 재단으로 준비하고, 동선과 세팅, 안전을 매번 같은 패턴으로 반복해보세요. 실기장에서는 손이 아니라 루틴이 긴장을 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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